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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마자 TV를 켰다.
약 10분정도 남아 있어서 보고 운동가자는 생각으로 옷만 갈아입고 TV앞에 앉아서 노르웨이와 진행중인
핸드볼을 보기 시작했다. 스코어상으로는 약 2점차 내외에서 뒤지고 있었지만 러시아전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길수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켜봤다.

경기 끝나기 약 4-5초 전 극적인 동점골로 "아싸 연장가겠구나."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재빠르게 던진 노르웨이 골키퍼의 패스가 갑자기 불안한 느낌이 드는 순간 "어"라는 탄성과 함께
어이없음에 입을 벌리고 있는 나의 모습...
처음엔 노골 선언됐다길래 좋아하고 있는데 TV에서는 이상하게 노르웨이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는 모습.
뭔가 잘못되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결국 골로 인정하는 판정이 나왔고 한국 감독은 항의해봤지만
결국 판정을 되돌릴순 없었고 선수들의 눈물을 지켜봐야 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로는 노골로 나왔지만 그건 이제 중요치 않다.
나는 우생순의 감동을 다시 보여준 한국 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며 우리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주었다. 난 그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올림픽의 판정은 분명 안타깝고 억울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제는 미래를 준비했으면 한다.

언제까지 핸드볼이 한데볼이란 소리를 하며 비인기 종목으로 분리되야 하는지.
한국 핸드볼 연맹을 비롯하여 방송국과 함께 핸드볼의 저변을 넓히고 자체 컨텐츠와 대회의 질을 높이는 노력도
무던히 해야 할것이다. 팬들을 제발로 찾아가지 않는다. 야구나 축구만큼의 재미를 제공해줘야 하며 그들과 경쟁할수 있는 저변을 만들어야 할것이다. 감정에 호소한다고 해서 절대 핸드볼은 인기종목이 될수 없다
좀더 본질적이고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한국 핸드볼 리그를 운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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