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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두선수가 SK로 이적한다고 했을때 기아팬으로써 참 많이 화가 났습니다.
만년 유망주라고 불리우긴 하지만 올해는 잘하리라는 마음으로 늘 응원을 해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히려 더 잘된것 같습니다. 기아는 아니지만 SK에서라도 정말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된다면
그걸 보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지금 이번 트레이드로 기아가 잘못된 트레이드했다고 말들이 참으로 많더군요.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른것 같아요.

이번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트레이드는 전병두와 채종범이지만 저는 이성우를 주목하고 싶네요.
어제 차일목 대신 9회에 잠깐 등판 했던데. 현재 기아는 포수가 가장 문제인듯 싶습니다.
만약 김상훈이 있었으면 지금처럼 꼴찌를 달리고 있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죠.

올시즌 전병두의 첫등판에서 눈부신 피칭을 보여줬을 때 포수가 김상훈이었습니다.

이후 3연패를 할때의 포수는 차일목이나 송산이었죠. 포수가 그만큼 투수를 컨트롤 해주지 못했다는 측면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의 기아에는 특급 유망주들이 많죠.
어제 호투했던 이범석 양현종 문현정 등 많은 유망주들이 유망주라는 꼬리표만을 달고 매 경기 시험무대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유망주들에게 필요한건 자신감과 정신적인 안정입니다. 그걸 맡아줄수 있는 게 포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제 박경완포수가 전병두투수에게 했던 말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넌 마음대로 던져라."
이 말 한마디가 포수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한마디라고 생각되며 이번 트레이드를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더라구요.

이런 측면에서 생각했을때 박경완에 이어서 두번째로 수비가 좋다는 이성우를 받아온건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포수는 공격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비력이 우선입니다.공은 투수 혼자 던지는게 아니라 포수와 같이 던지는 거니까요. 그래서 전 이번 트레이드를 좀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28살의 포수와 만년 유망주 투수의 트레이드라 재밌는 트레이드 같아요.

기아의 이성우와 SK의 전병두가 양 팀에서 주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는다면 최고의 윈윈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조범현 감독 가뜩이나 성적 안좋은데 이번 트레이드를 가지고 너무 왈가왈부 하지 말고 차분히 트레이드의 결과를지켜보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정말 잘못된 트레이드라면 결과가 나온후에 질책해도 늦지는 않을테니까요.

이성우 선수가 기아 최고의 투수들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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